어느날 갑자기 온 쪽지로 _ 한번 만나죠~
낭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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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16:10
- 무언가 매일 반복되는 하루에 지쳐가고 있을 쯤..
누군가 알 수 없는 쪽지를 보내왔었다..
'글 쓰신거 봤는데 한번 만나죠?'
이게 처음이라... 난...... 무언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혹시 남잔가?' '아님 뭐 이상한 사람인가?' '아님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일까?'
걱정이 앞선 내게 상대방은.. '그런거 걱정하지 말고 그냥 한번 만나보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어떤 모습일지도 모르면서...불러내는 상대가..
나보다 용기있고 대담하게 느껴졌다..
'언.... 제요?'
'내일 별거없으면 일찍와요~'
그에 비하면.. 나는...
차~암 겁이 많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나보다..
'날 싫다고 하면 어쩌지?' '냄새나면 어쩌지?' '등드름은 어카지?' '입냄새는 안날까?' '머리는 깍고가야하나?'
별.. 시덥잖은 많은 생각을 했었지만..
나의 결론은... '너무 힘주고 꾸미지 말자.. 그냥 매일 출근하는 모습으로..' 가 내 생각이었다..
'혹시나 너무 잘되면... 안돼.. 시간을 자주낼 수 없잖아..'
'너무 힘주면 안돼.... 자주 힘주고 다니면 이상해 보일거야..'
'너무 편하면 안돼는데.... 자주 보고 싶으면 어쩌지.. ? '
'정말 친해지면 어쩌지... ? 매일 140KM를 달려가게 될지도 모르잖아..'
'난 맘에 드는데 상대가 싫다고 하면... 그건 참 다행일 수도 있겠다..'
' 난 별론데 메달리면 어떻게 하지..? 그게 더 골치아플 수도 있는데..'
이런저런 생각들로 밤을 지새고.. 아침을 달려... 모르지만 익숙한 친구를 만나러 떠나봤었다..
- 가끔 그런 친구들이 있었다..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이었지만..
'지금 어딘데요? 아 근처네요. 가만 있어봐요. 지금 갈테니까.. '
이런.... 용기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 ?
나보다 용기있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간절하고 절박한 사람들이 많은걸까.. ?
신기하게도 그렇게 '아무렇게나 불쑥' 만나는 사람들도... '고르고 골라서'만나는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아니 사실.... '자신있으니까 용기도 있는걸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 사나이는 봄을 탄다.... 싸나이는 가을도 탄다.... 싸나이는 겨울도 탄다... 싸나이는 여름엔 지친다.. ;;
봄이오는 냄새.. 햇살.. 바람..
봄이 되면.... 그냥 하루쯤 불쑥 떠나서...
멀리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 무언가 하는게 아니라... 같이 앉아 아무말 없이 커피나 한잔 나누더라도..
그냥 마음 편하게 해주는 친구....
익숙해서 편안한 친구도 있고... 몰라서 설레이는 친구도 있고..
가끔은..... 이런 저런.. 새로운 하루를 만들어 보는것도.... 인생에 작은 재미가 되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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