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불륜은 당사자들만 비밀인 척 하고 모두가 다 알게 되는것 같아요
소설같은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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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회사 내 40대 초반 유부남 과장님이랑, 작년에 갓 결혼한 30대 초반 유부녀 대리가 있습니다.
과장님은 평소에 카톡 프사도 전부 애기들 사진이고, 회식 때도 "와이프 혼자 애 보느라 고생한다"며 일찍 일찍 들어가는 엄청난 애처가 코스프레의 달인입니다.
대리 역시 싹싹하고 일 잘해서 팀 내 평판이 아주 좋은 신혼부부고요. 둘 다 각자 가정에 충실해 보여서 상상도 못 했습니다.
팀 회의 중에 과장님이 빔프로젝터에 본인 노트북을 연결해서 자료 화면을 띄워놓고 설명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하필 그 타이밍에 피씨 카톡 알림 창이 화면 우측 하단에 떡하니 뜬 겁니다. '오빠 저녁에 ~~'
보낸 사람은 그 유부녀 대리였습니다.
순간 회의실에 있던 저 포함 세 명의 팀원들 눈이 전부 그쪽으로 쏠렸습니다.
한 2초 정도 적막이 흘렀을까요. 과장님이 사색이 돼서 빛의 속도로 카톡을 끄고 마우스를 헛손질하는데, 진짜 제 심장이 다 철렁하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제가 유심히 지켜보니까, 그동안 둘이서 맞춰왔던 퍼즐이 쫙 소름 돋게 맞춰지더군요.
우연인 줄 알았는데 두 사람이 오후 반차 쓰는 날이 한 달에 두어 번씩 꼭 겹쳤던 것,
회식 때 교묘하게 반대편 멀리 앉아있으면서도 중간중간 눈빛 교환하던 것,
그리고 무엇보다 과장님 차 조수석 방향제랑 대리가 며칠 전 새로 샀다며 자랑하던 향수가 똑같은 브랜드였다는 것까지요.
가장 소름 돋는 건, 가끔 과장님 사모님이 고생한다고 팀에 수제 쿠키 같은 간식을 돌리실 때가 있는데,
그 대리가 그걸 세상 맛있게 먹으면서 "와~ 과장님 사모님 솜씨 진짜 최고네요! 과장님은 좋으시겠어요~"라며 생글생글 웃던 모습입니다.
진짜 인간의 이중성에 헛구역질이 다 나더라고요.
팀원들은 단체로 모른 척 연기 중이긴 한데, 이 좁은 업계에서 언제까지 비밀이 지켜질지 모르겠습니다.
이래서 겉으로 가정적인 척, 잉꼬부부인 척 유난 떠는 사람들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회사에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번드 진짜 많다더니 제 바로 옆자리에서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다들 언제 한번 난리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낭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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