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 즐거워야 하는게 맞나요?
낭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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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 어릴 때도 명절이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명절이 지나고 학교에 모이면 너도나도 '용돈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샀다'고 자랑들을 해대는데...
그런 이벤트가 없던 저에게는.. 별 다르게 즐거울 일이 없었습니다..
그저 특별하지 않은 연휴정도였을지도 모르고... 그냥 귀찮은 일들이 많은 날.. 정도의 기억이었던 듯 싶네요..
- 결혼을 하고 초창기에 명절은.... 어이쿠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무도 뭐라하지 않고, 아무도 내게 눈치를 주지 않는듯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눈치를 많이 봤습니다..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간 나의 집....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간 처갓집...
그 어느곳 하나.. 편한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 또 하나는 늘어나는 지출과... 빠듯한 생활속에서 나와야 하는 현명한 배분.. .
조카 몇명이 오니 얼마를 주어야 하는지.. 부모님께는 얼마를 드려야 하는지.. 어르신들께 봉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신경쓸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죠..
시댁에는 총 얼마를 쓰고.. 처가에는 총 얼마를 쓰는지.. 제대로 배분하지 않으면 은근히 감정이 상할수도 있으니..항상 조심스러웠죠..
- 오늘 브랄 친구들과의 톡방에.. '또 명절이 다가오네.. 은근히 스트레스네.. 너희들은 명절이 즐거운 명절이야?'라고 물어봤더니..
제 친구들은.. 그래도 오랫만에 가족들을 만나 기대되고 좋다고 답변을 하더군요..
또... 옛 생각이 났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하는 친구들인데...
그 무렵.. 그 친구들이 부러웠던 이유는.. 키크고 잘생기고 여자가 줄을 서서도 있었겠지만...
'참.. 따뜻한 가정에서 크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점 입니다..
부자라서가 아니라.. 공부를 잘해서도 아니라..그냥..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라는구나..'라는걸 그때도 느꼈고 부러웠던 것 같네요..
그러면서 문득 궁금해 졌습니다.. '내 아이도... 사랑받고 따뜻한 관심받고 자라는 아이일까?'라는 거..
- 재가 결혼하면서 결심했던 몇가지 중에... 가장 큰 하나는.. '절대 이혼하지 않는다'였습니다..
남들이 사는게 어떻고, 결혼과 이혼에 대한 가치관이 어떤게 아니라.. 그냥 내가 경험했던걸 아이들에게 주고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래서.. 내 모든 경험은.. 아이들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명절은.... 설레이고 즐거운 명절이신가요?










성인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