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닿는 게 어색해진 우리...
유리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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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예전엔 자다가 팔 하나만 툭 얹어도, 그 무게감이 좋아서 파고들었습니다.
근데 결혼 10년 차 넘어가니, 침대는 넓어졌는데 거리는 더 멀어졌네요.
어제는 자다가 실수로 남편 발이 제 종아리에 닿았는데,
남편이 무슨 벌레 닿은 것처럼 "어구야!" 하고 화들짝 놀라며 피하더라고요.
그 반응이 너무 빨라서... 어둠 속에서 한참을 멍하니 천장만 봤습니다.
뜨거운 밤?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퇴근하고 왔을 때 한번 안아주는 거,
TV 볼 때 손잡고 있는 거,
지나갈 때 엉덩이 한번 툭 쳐주는 거.
저는 그 '온기'가 그리운 건데... 우리 집은 냉골이네요.
밖에서는 멀쩡한 척 웃고 다니지만,
집에만 오면 '여자'로서의 기능이 정지된 가전제품이 된 기분입니다.
다들 이렇게 사시나요? 아니면 우리만 고장 난 건가요.










인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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