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첫경험 하려다 아파트 3층에서 뛰어내린 썰 (feat. 구멍을 못 찾아서...)
낭만파
5
21
0
0
14시간전
첫경험 글을 보고나니.. 별거아니지만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다들 첫경험 기억나시나요? ^^
저는 이게 첫경험이라고 해야 할지, 미수 사건이라고 해야 할지 아직도 가물가물하네요. ㅋㅋ
바야흐로 고1, 피 끓던 17살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여자친구랑 정말 죽고 못 살 정도로 꽁냥거렸는데, 학생이라 돈도 없고 갈 곳도 없던 시절이었죠. 학교 끝나고 길거리 쏘다니다 떡볶이 사 먹고 놀이터 그네에 앉아 있는 게 데이트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여친한테서 "부모님 큰집 가셨어. 우리 집 와서 맛있는 거 먹을래?" 라는, 남자라면 심장이 터질 수밖에 없는 초대를 받았습니다.
빛의 속도로 달려갔죠. 라면 끓여 먹고 장난치다가 자연스럽게 여친 방 침대 위로 굴렀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가슴을 애무하고 팬티를 내리는 것까지는 성공했습니다. 심장이 귀 옆에서 뛰는 것 같았죠.
근데 문제는... 우리 둘 다 쌩초보였다는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쉬운 건데, 그땐 그게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ㅋㅋ
손으로 자리를 잡아주거나 입으로 해준다는 건 상상조차 못 했던 순수한 시절이라... 그냥 무작정 쉬야하는 곳 근처에 들이밀기만 했습니다.
여친은 긴장해서 차렷 자세로 굳어 있고, 저는 땀 뻘뻘 흘리며 어떻게든 넣어보려고 용을 쓰는데... 도무지 들어갈 기미가 안 보이더라고요. 구멍은 못 찾고 엄한 곳에 비비고 문지르기만 하며 답답해 미칠 것 같던 그 순간!
철커덕-!!!
현관문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둘 다 얼음. 진짜 숨도 못 쉬고 굳어버렸는데, 천만다행으로 여친이 안전고리를 걸어뒀더군요.
문밖에서 어머님 목소리가 들립니다.
"OO아, 집에 있니? 문이 왜 안 열려? 이거 왜 걸어뒀어? 빨리 열어봐~"
그 짧은 찰나에 제 머릿속 본능이 외쳤습니다. '도망쳐야 한다.'
여친이 문 앞에서 시간 끄는 사이에 저는 대충 옷을 꿰입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여친 방 창문을 열고 베란다 난간을 잡고 뛰어내렸습니다.
몸을 던지는 순간, 공중에서 아차 싶더군요.
'잠깐... 여기 몇 층이더라?'
슈우웅- 하고 생각보다 한~참을 내려가는데 주마등이 스치더라고요. ㅋㅋ
알고 보니 그 아파트가 1층이 반지하처럼 되어 있는 구조라, 3층이었지만 체감상 2.5층? 정도 높이였습니다.
쿠당탕!
화단 흙바닥에 구르긴 했지만 기적적으로 다리는 안 부러졌습니다.
재빨리 나무 뒤에 숨어서 위를 올려다보니, 친구 어머님이 베란다 창문을 열고 두리번두리번하며 무언가(아마도 저겠죠?)를 찾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렇게 저의 17살 첫 거사는... 삽입구도 못 찾고 3층 낙하 스턴트맨 액션만 찍은 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ㅋㅋ
그날 이후로 오히려 눈을 제대로 떠서 불같은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가끔은 그 쉬운 길 하나 못 찾아서 쩔쩔매던 그 시절의 제가 귀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네요. ^^
다들 첫경험 때 안녕하셨습니까?











곤뇽
우울한베리
44
디올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