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10년 전 그 놈... 그 미친 속궁합이 저주처럼 안 잊혀져요
하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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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익명이라 용기 내서 부끄러운 고민 하나 털어놓습니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 아직도 그 기억에 발목이 잡혀있는 것 같아서 괴로워요.
20대 후반쯤 만났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성격은 불같아서 정말 많이 싸웠고 결국 오래 못 가 헤어졌는데, 문제는 잠자리였습니다.
정말... 살면서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어요. 그냥 좋다는 수준이 아니라,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전기가 통하는 것 같았거든요. 흔히 말하는 멀티 오르가즘? 그걸 그때 처음 느껴봤습니다. 관계 도중에 제가 제 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경련이 오고, 눈앞이 번쩍거리는 경험... 그 사람과는 그게 매번 가능했어요.
그 이후로 10년이 흘렀습니다. 저도 다른 남자들도 만나봤고, 지금은 착하고 성실한 사람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밤에도 저를 배려해 주려고 무진장 노력해요.
그런데... 안 됩니다. 아무리 분위기를 잡고, 별의별 노력을 다 해봐도 그때 그 느낌의 반의반도 안 느껴져요. 그냥 '좋다, 편안하다' 정도지, 그때처럼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그 희열은 없더라고요.
가끔 남편과 관계를 하다가도 저도 모르게 그때 기억이 떠올라서 비교하게 되고, 끝나고 나면 설명할 수 없는 허무함이랑 현타가 와요. '내 몸이 고장 난 건가, 아니면 그 남자가 특별했던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저 과거의 기억일 뿐이라고 잊으려고 해도, 몸이 기억하는 그 강렬한 쾌감이 지워지질 않습니다. 저처럼 과거의 속궁합 때문에 현재가 만족스럽지 못한 분들 계신가요? 이거 평생 가는 건가요... 시간이 더 지나면 무뎌질 수 있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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