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N년차, 솔직히 '속궁합'이 안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축복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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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N년차, 솔직히 '속궁합'이 안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축복에 대하여)

사라진나비 1 12 1 0

안녕하세요, 하모이 언니 동생님들. 오늘 문득, 친구들과 브런치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든 생각이 있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봐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다 보면, 다들 우스갯소리로 그러잖아요. "우린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야." "그냥 의리랑 전우애로 사는 거지."

그런데 겉으로는 웃으며 맞장구쳐도, 속으로는 한구석이 씁쓸할 때가 있어요. 정말 부부가 '전우'이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속궁합이 맞는다'는 건 결혼 생활에서 정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육체적인 쾌락이 좋다, 기술이 좋다... 이런 차원을 넘어서요. 남편과 몸이 잘 맞는다는 건, 결국 우리의 대화가 끊기지 않고 있다는 증거 같거든요.

살면서 왜 안 싸우겠어요. 육아 문제로 지지고 볶고, 시댁 문제로 날 서고, 돈 문제로 한숨 쉬고... 미워 죽겠고 꼴도 보기 싫을 때가 수두룩하죠.

그런데 참 신기한 게, 밤에 침대에서 서로 살을 맞대고 온기를 나누다 보면 그 날카로웠던 마음이 눈 녹듯 스르르 풀릴 때가 있더라고요.

"아, 그래도 이 사람이 내 남자구나." "내가 이 사람한테 사랑받고 있구나."

그 확인을 받고 나면, 다음 날 아침 밥상 차려줄 힘이 또 생기는 것 같아요. (단순한가요? ㅎㅎ)

속궁합이 맞는다는 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상대방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뜻이고, 상대방의 몸짓에 내가 반응해 준다는 뜻이니까... 결국은 가장 원초적이고 정직한 소통을 잘하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요?

주변에 리스 때문에, 혹은 잠자리 문제로 너무 깊은 골이 생긴 부부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그게 단순히 '성욕'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감'과 '사랑받는 느낌'의 결핍으로 이어지니까요.

그래서 저는 지금 남편과 잠자리가 원만하다면, 그건 로또 당첨만큼이나 큰 축복을 누리고 계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혹시 지금 조금 소원해지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 밤은 아이들 재우고, 맥주 한잔하면서 슬쩍 손 한번 잡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 부부만의 그 내밀한 대화가 다시 시작되길 바라며, 주제넘게 몇 자 적어봤습니다.

다들 오늘 밤엔 더 행복하세요. ^^

1 Comments
오로라 56분전  
만고불변의 진리!

그런데...  자랑하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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