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게이친구 이야기
소설같은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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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대학교 2학년 때, 진짜 이상하게 잘 통하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성격도 밝고, 말도 잘하고, 옷도 깔끔하게 입고 다니는 그런 친구.
하루는 술 한잔 하다가 그 녀석이 갑자기 그러더라.
“야, 사실 나 게이야.”
그 말을 듣고 한 3초 멍했는데…
이상하게 거부감이 안 들었다.
그냥 ‘아, 그래서 그렇게 감정이 섬세했구나’ 정도?
그 후로도 계속 같이 밥 먹고 영화 보고,
시험 끝나면 술도 마시고, 과제도 같이하고
근데 진짜 이상한 게,
게이라면서 여자들이랑 엄청 친했다.
여자애들이 그 친구랑 있으면 편하다고 하면서
비밀 다 털어놓고, 연애 상담하고, 심지어 같이 쇼핑도 가더라.
나는 그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속으로만 생각했다.
‘아니, 이게 뭐야… 나보다 인기가 더 많잖아?’ ????
결국 대학 4년 내내,
그 친구는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살았다.
게이인데 남자친구보다 여자를 더 많이 만난 남자.
그야말로 진정한 인싸의 정점.
그런데 진짜 반전은 서른 즈음에 찾아왔다.
갑자기 결혼을 한단다.
상대는… 레즈비언
“야, 진짜냐?”
“응. 서로 편하고 좋아서 같이 살기로 했어.”
그때만 해도 그냥 재밌는 해프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 결혼식도 하고, 신혼집도 차렸다.
더 놀라운 건,
얼마 뒤 놀러 갔더니 여자가 두 명 있었다.
“응, 우리 셋이 같이 살아.”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게이, 레즈비언, 그리고 또 한 명의 여자.
그 집은… 그야말로 인류 다양성의 축소판이었다.
그러던 몇년 후 친구에게도 축복이 찾아왔다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데????
게이라면서 할건 하면서 살았나보지
세상은 넓고, 사랑의 형태는 참 다양하다.
그 친구 덕분에 확실히 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