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냥… 사는 게 재미가 없어요.

요즘은 그냥… 사는 게 재미가 없어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하루하루가 그냥 버티는 느낌이에요.
누가 보면 별일 없어 보이겠죠. 일하고, 밥 먹고, 잠자고,
겉으로는 다 평범한데 마음은 자꾸 텅 비어갑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조금 더 어릴 때, 좀 더 많이 놀아볼 걸.
그때는 왜 그렇게 조심스럽고, 눈치 보고, 남들 눈 의식했을까.
그냥 그때 하고 싶은 대로 해볼 걸.
지금은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가 않아서
무엇을 해도 예전처럼 설레지가 않아요.
사랑도 마찬가지예요.
그땐 왜 그렇게 아끼고 숨겼는지 모르겠어요.
좋아한다고 말 한마디 못하고, 마음 졸이던 그 시절.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아무 의미 없는 거 알면서도,
그때 조금만 더 솔직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이제는 사랑이 두렵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아요.
내가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에요.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줘도 그걸 받아들일 용기도 없고,
이제는 그냥 혼자인 게 익숙해져 버렸어요.
가끔 거울 보면 낯설어요.
예전에는 웃는 얼굴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피곤한 얼굴.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를 줄 몰랐어요.
조금만 더 즐기고, 조금만 더 나를 위해 살아볼 걸…
지금은 그때의 나를 붙잡고 싶은데, 손이 닿질 않네요.
요즘 그런 생각만 하다 보니 더 외로워요.
이게 그냥 나이 들어가는 과정일까요?
아니면 정말 내가 뭔가를 놓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