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들… 하와이 여행을 앞두고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안녕하세요
요즘 마음이 좀 뒤죽박죽이라, 이렇게 글로 정리라도 해보면 좀 나아질까 싶어 용기 내서 글을 써봐요.
사실 요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자주 들어요.
주변에서는 “이제 진짜 좋은 사람 만나야지~” 하는 말도 많이 듣고, 나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긴 하는데… 막상 누굴 만나보면 마음이 쉽게 열리지 않네요.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은 드물고, 그냥 가볍게 접근하려는 사람들은 눈에 훤히 보여서 처음부터 마음의 문을 닫게 돼요.
그러다 보니, 정말 좋은 사람들은 이미 다 누군가의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고… 가끔은 '이제 늦은 거 아니야?'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아예 다른 길을 가볼까? 싶었어요.
유튜버들처럼 혼자 자유롭게 여행 다니면서, 나만의 컨텐츠도 만들어보고… 그런 삶도 멋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큰맘 먹고 혼자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어요.
근데 웃긴 게… 막상 혼자 떠나려고 하니까 너무 설레고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좀 덤덤하고, 어쩌면 살짝 무섭기도 해요.
‘내가 왜 이걸 하려고 했지?’ 싶은 순간도 있고요.
여행지에서 우연히 멋진 사람과 운명처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는 나 자신이 가끔 우습기도 하고…
30대가 되니까 그런 상상조차도 ‘꿈같은 얘기지…’ 하고 자꾸 눌러버리게 돼요.
사실 저도 누군가와 즐겁게 웃고, 맛있는 거 같이 먹고, 평범하게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데…
이 마산이라는 작은 동네에 있다 보니, 그런 기회조차 점점 더 멀게 느껴지네요.
만남의 폭도 좁고, 분위기 좋은 카페나 편하게 나갈 공간도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마음 한편엔 여전히 '나도 행복할 수 있겠지?' 하는 기대를 놓고 싶진 않아요.
혼자서도 잘 살아보고 싶고, 언젠간 좋은 사람과 함께 웃고 싶은 그런 바람도 있고요.
혹시 저처럼 이런 생각 해보신 분 계실까요?
마흔 전에 뭐라도 도전해보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는 분들…
또는 혼자 여행 잘 다니는 법이나, 새로운 시작을 해본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시면 조언도 듣고 싶어요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우리, 무사히 잘 버텨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