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게 만들어졌을 뿐.... 오늘의 넋두리

- 오랫만에 사무실에 앉았습니다.
봄바람 살랑 불어오고 아침저녁 산책길에 흩날려 들어오는 꽃냄새에, 늙어가는 사나이의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봄에 흠뻑취해 방황하고 있습니다 ㅋ
아무것도, 하나도 '내것'이란게 없었을 때는 그게 그렇게 서럽게 느껴져 세상에 대한 분노로 독기를 품고 살았는데.....
많이 가진(?) 나이든 중년이 되었음에도 무언가 허전함에 몸서리치는 내가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 돈이 좋은데..... 노골적으로 돈만 추구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 .... 남을 짓밟고 올라가지 말라고 말하면서도.. 참 많은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살아갑니다..
누구나 추구하는 이익과 본능을 표출하지 않고... 고고한 척 물위에 떠다니며 아름다운 백조같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지만.
물 속에서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가려고 발버둥치는 청둥오리의 발짓처럼... 버둥대며 살아갑니다. .
인간의 삶에... .본능에.... 기본적인 욕구에... 충실하게 따라야 하고 휘둘리며 살고 있으면서도... 나만 아닌 척..
- 옆 사람이 팔이 잘려도.... 내 손가락 하나 부러진게 더 크게 느껴지는게 사람입니다..
아무리 공감하고 위로하는 척해도.... 온전히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수는 없는거지.....
- 오랫만에 사무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습니다.... 일이 너무 많이 쌓여있는데....
아..... 놀고싶다...
설레이는 봄 바람 맞으며... 더 늦기전에... 눈물나는 추억하나 만들어보고 싶은.....
그런 봄.. .
모니터 하나는 하모이 전용..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