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불멍... 낭만이의 넑두리 ^^
- '게으른 놈 쉬기 좋은 날이고, 부지런한 놈 일하기 좋은 날이다'
어릴때 많이 듣던 말입니다.. 더우면 더워서 쉬고, 추우면 추워서 쉴 수 없다.. 이런날이 더 좋다..
아버지가 자주 하시던 말이었죠..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저는 '지붕'있는곳에서 일하는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은행원'이 된 누나를 너무 부러워했습니다... 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엔 시원하니까...
너무 바쁜 요즘... 휴식이 필요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어디가서 어떻게 쉬어야 좋을까... ?
그러다가... 지방 현장 한곳에 가서... 불멍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커다란 화목통도 있고... 주변 나무 정리좀 해서 떼면서 생각좀 정리하면 좋겠다...
(씨바.. 솔직히.. 하루쯤 쉬면서 대실해서 짬뽕에 소주한잔 때리고 싶었지만... 할말하않 ㅠㅠ)
하루쯤... 불 쳐다보면서... 푹... 쉬고.. .커피도 한잔하고..
여유롭게 앉아서... 머그컵을 호호 불어가며.... 생각에 잠길 계획이었는데...
잠시도 쉬지 못하는 이놈의 성격때문에.. ㅠㅠ
하루종일 나무를 자르고 패고 불에 넣고... 주변 청소하느라 하루꼬박..ㅠㅠ
오랫만에 .. 추운날 밖에서 일을 했더니... 온 몸이 쑤십니다. ㅠㅠ
- 사람 팔자... 참 잘 변하지 안는구나...
학창시절.. 양아치 짓이나 하고 살던 놈들을 가끔 보면... 참 희안한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제 버릇 개 못주고.. 그러고 삽니다...
도대체.. 뭘 해쳐먹고 사는지.. ? 궁금한데... 그냥 그대로 삽니다... 참 사람 변하지 않습니다..
난 어릴때부터... 정말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중학교때는 새벽 알바를 하다가... 등교하는 반 친구랑 만났던 적도 있었는데...
조금 여유로운 삶이 되면... 참 편하게 쉽게 살 줄 알았는데...
제 버릇 개 못줍니다...
아직도 바쁘고.. 아직도 쫒기듯 살고 있습니다...
이상하죠.. ?
- 친했던 여자친구들이 몇몇 있었죠...
연애 상담도, 고민도 많이 나누던 친구들.....
서로가 서로에서... '왜 퍼주는 연애만 하느냐..? 왜 나쁜 이성만 만나느냐.. ?'라고 타박을 했지만..
그 버릇도 개 못줍니다..
퍼주는 사람은 퍼주는 연애만 하고... 나쁜남자 컨셉의 남자는 .. 평생을 그렇게 살게됩니다...
이상하다..? 우린 왜 그럴까.. ? 그럼 우리 둘이 만나볼래? 그렇게 서로를 챙기면 좋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를 하며 해 맑게 웃으며 이야기 하던 친구....
아직도.. .서로 그러고 삽니다.. ㅎㅎㅎ
사람 참... 쉽게 변하지 않고..... 인생 쉽게 변하지 않네요...
- 겨울입니다..
가끔... 되뇌이며 생각할 추억들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사진이 남은건 아니지만... 일기를남긴것도 아니지만...
우연히 지나치는 풍경에... '나도 저곳의 주인공이었다'는 추억이 돋아나 참 좋습니다...
추운 겨울 밤.. 경포 바닷가에 칼바람을 맞으며.... 작은 체온을 나눴던 기억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겨울.. 바람.. 추위.. 눈.... 수 많은 모텔들사이를 지나치며... '나도 한땐... '이라는 추억이 돋아서 참 좋습니다....
추우니까.... 따뜻함을 더 포근하게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매일하는 섹스 지겨울까봐..... 잊을만하면 한번씩... .... 씨바... 못하네... ㅠㅠ
- 늙었습니다....
늙어지니... 추억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지치지 않고.... 이삼십년 후에.. 지금을 되뇌이며 추억하고...
미소지을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희망사항만..... 사십년째.. 되뇌이고 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