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누군가를 만날 때 비굴해지는건.. 무언가를 바라는게 있기 때문이 아닐까?
- 저는.. 가을을 심하게 탑니다... 봄도 좀.. 심하게 타는 편이고...
이상한건.. 여름도 탑니다.... 겨울도.. 좀 심하게 타는거 같네요... . 그러면 사계절이 전부인데.. ㅜㅜ
이게.. 애정결핍의 휴유증 같은건가 봅니다... 실제 색시가 저에게 자주 그런말을 해요.. '오빤 애정결핍증인가봐~'라구..
저는 세심하게 관찰하고.. 미리미리 알아서 배려하고.. 그런걸 좋아하는데..
색시는.... 그냥 가만히 편하게.. 내버려두는 타입입니다....
제가.. 굴을 파고 들어가서 혼자 고민을 하면.. .저는 내심 누군가 문을 두드려주길 바라는데... .
색시는... 그냥 문을 열고 나올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는 타입입니다...
아무리.. 아무리 기다려도.. 문을 두드려 주지 않으면.. 제가.. 굶어 죽을까봐 기어나옵니다.. .ㅠㅠ
그게 반복.... 이네요...
- 이상하게... 올 가을은.. 버틸만 합니다.. (솔직히 좀 덜 꼴립니다.... 예년같으면 이맘때쯤 미쳐 죽어갈 땐데.. )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올 봄에 .. 빚을 좀 왕창 얻어서... 무언가를 한게 도움(?)이 된 모양입니다...
매달 돈에.. 이자에.. 쫄리다 보니.... 굴을파고 들어갈 엄두가 안나는 것 같습니다..
굴을 파고 들어갈 여유가 없으니까.... 정신없이 일에 치여 살다보니... 좀 살만하네요..
다른 생각을 할 여유도 없고.... 딴 짓을 염려할 여유도 없고.... 대실값도 부담되는 지경이니... 살만하네요..
내년 봄까지는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니까.... .그때까지는..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람이.. 누군가에게 비굴해 지는건.. .무언가를 바라는게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해 주길 바라거나... 친해지길 바라거나.. 맛있는걸 사주기 바라거나.. 손잡아 주길 바라거나..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으면... 더 당당해 질 수 있고, 비굴해질 필요가 없고,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저는.... 가족 아닌 이에게.. 바라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무언가를.. 배풀어 주길 바라는게 전~혀 없습니다.... 아~~~~무것도...
사랑해 주길 바라지도 않고... 친분을 이용해 제가 이익을 취하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런 내가..... 누군가 아~무 이유없이 '해'주면 참 좋겠다~ 고 생각하는 이것 때문에.. 비참하고 비굴해져야 한다면. ㅠㅠ
그냥.. 포기하고 당당하게 사는게 맞는 거겠죵....
포기한 삶... 18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