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땐? 하모이' 커뮤니티 개설 1주년을 지나고 있습니다.
나를 이해하고 용서하듯이 남을 이해하고 용서한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를 이해하고 용서하듯이 남을 이해하고 용서한다면 어떨까요?
모든 인간관계가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부부와 가족사이 뿐만아니라
친구와 연인사이를 포함한 모든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운영팀)도 그런 모순에 많이 빠져있습니다. 다만 그러지 않을 수 있도록 한번 더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을 뿐입니다.
배고픈 것이 나쁜 것이 아니듯, 하고 싶은것도 나쁘고 더러운건 아니다.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걸 말하는 것만이 나쁘다고 판단하지 말고 깨끗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좋은 공간을 가꾸어가자는게 저희의 생각입니다.
하모이 닷컴을 개설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호기롭게 시작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힘들고 지쳐 그냥 포기할까라는 고민도 가끔은 하였습니다.
커뮤니티 하나 만들고 1년을 운영하는데 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투자비만 수천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두 번의 실패를 했고, 하모이 3.0을 7월에 재 오픈하면서는 마케팅 비용을 현실적으로 줄였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필요한 사람을 위해 소수정예로 가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익이 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과 위안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수익창출 방안도 적극 검토중입니다)
가꾸고 성장시키는데 관심이 없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저 이용해 먹으려는 수작만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조차 생활의 일부이며, 삶의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조언을 하고 싶고, 때로는 욕을 하고 싶지만 그것 마저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놀이터엔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와 어울려 놀 수 있고, 그 모든 사람이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럼에도 똥물이 튀기지는 않을 수 있도록 묵묵히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일을 운영진은 말없이 묵묵히 해나가려고 합니다.
하모이 닷컴은 ‘쉽게 하지못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눠요’라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성인의 성적인 부분만을 부각하려는 계획은 없었지만, 특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정보를, 때로는 위안을, 때로는 행운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희 운영진은 주먹만한 눈뭉치를 만들었고 커다란 운동장에 던져놓았습니다. 그 눈뭉치가 스스로 굴러갈 수는 없지만 우리의 운동장을 좋아하는 사람이 한명 두명 모여 그 눈뭉치를 굴리다보면 얼마든지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AI와 인공지능은 다음세대를 지배할 것이라 말하는 지금, 우리 하모이는 반대로 사람에 집중하여 따뜻하게 위로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느리지만 쉬지않고 굴러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