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의 '절정을 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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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목련이 ‘절정’을 이루었나 봅니다.. (사진이 실물을 못 따라오네요.. )
낮에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목련의 절정을 보았는데… .
저녁.. 밤.. 늦은 시간..
조용한 차 뒷자리에서의 외침.. 윽. 헙. 합.. 앗.. (뭐가 그리 더운지? 어색한 둘이 모여 앉기에 자리가 좁았었는지?)
그리고
‘오빠 이제 절정인가봐요~’ (오빠 오늘 벚꽃이 절정인가봐요라는 모든 말이 들리지 않음.. ;;)
그래.. ‘귀여운 손 끝’이 가르친 판교의탄천 주변 벚꽃은 절정이었나 보다.. 여튼 절정은 봄 ^^
= 엄청난 목적성(?)을 (내재한) 만남이 이렇게 건전할 수도 있습니다. ^^
사실.. 저로서는 ‘매일 똑 같은 사람과 똑 같은 일상’에 인터넷 상이지만 작은 일탈들로 설레임을 주는 분들이 궁금했고,
그저 밥 한번 먹으면 (누워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갔습니다.
혼자는 못가니.. 라이터와 함께..
= 사사님과는 쭈뼛거리는 어색한 첫인사를 하고,
식사자리는 조용하고 깔끔한 식당에서………
우리만 미친듯이 웃고 떠드는데. ^^;
분명히… 직원들이 ‘도대체 저들은 무슨 모임을까?’를 반드시 궁금해 했을 법한 대화를 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교도소 담장위를 걷는 듯 한 느낌.. ^^
= 우리는.. 아주 편하게.. 동네 아저씨와 같은 모습.. 그대로 갔습니다..
사사님과 냥님도 다행히(?) 배려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머리 염색이라도 하고 다녀라~ ’
‘ 근데 말야.. 누군가를 만나서 편하게 이야기 하고 싶은데.. 너무 힘주고, 내가 어색한게 이상해서..’
라는 말을 이해해 주고, 웃어주고, 편안하게 대해준 분들 덕분에..
쫄리지만.. ^^; 당당한 척 ..
광대뼈에 쥐가나서 더 이상 웃지 못할 정도로 웃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식당과, 커피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