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제가 너무 옛날 사람인가 싶어지네요.
미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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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 20:48
지친 퇴근길이나 자기 전, 소소한 사람 사는 이야기 듣고 싶어서 하모이에 들어오는데... 요즘 부쩍 눈에 띄는 단어들이 있네요. '갱뱅'이니 '그룹'이니 '초대'니 하는 글들요.
물론 익명 공간이고, 성인들이 모인 곳이니 각자의 취향과 욕구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제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런 글들을 읽다 보면, 사람이 사람을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단순히 '쾌락을 위한 도구'나 '소모품'으로 대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턱 막힙니다. 서로의 눈을 맞추고, 체온을 나누고, 마음이 통하는 과정 없이... 그저 더 강한 자극, 더 많은 숫자, 더 파격적인 상황만을 쫓는 게 과연 '정당한 욕구'일까? 아니면 도파민에 중독된 '이상 욕구'일까? 혼자 곰곰이 생각하게 돼요.
제가 너무 고리타분한 걸까요? 저는 아직도 그런 자극적인 관계보다는, 촌스럽더라도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거든요.
퇴근길에 "오늘 힘들었지?" 하며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람. 화려한 기술이나 파격적인 행위가 없어도, 그저 손잡고 동네 공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그런 연애요. 수십 명에게 둘러싸여 주목받는 것보다, 단 한 사람에게 온전한 사랑과 존중을 받는 게 훨씬 더 가치 있다고 믿는데... 요즘 세태를 보면 제가 너무 순진한 건가 싶어 외로워지기도 합니다.
자극이 넘쳐나는 세상일수록, 오히려 담백하고 진심 어린 마음이 더 귀하게 느껴지는 밤이네요.
다들 자극적인 밤보다는, 편안하고 따뜻한 밤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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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타이
온몸이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