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제 몸을 더듬으면서 정작 잠만 자는 남편, 이거 희망고문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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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ㅁㅇㄹㄴㅇ

매일 밤 제 몸을 더듬으면서 정작 잠만 자는 남편, 이거 희망고문 아닌가요?

남들은어떻게 2 13 0 0

안녕하세요. 어디 가서 말하기도 참 민망하고, 친구들한테 털어놓자니 배부른 소리 한다고 욕먹을까 봐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에 글을 씁니다.  네, 오늘도 저는 남편 때문에 잠을 다 깨버렸고, 옆에서 코까지 골며 세상 모르고 자는 이 남자가 너무 미워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결혼 5년 차이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남들은 권태기다 뭐다 해서 스킨십이 없어서 고민이라는데, 저희 집은 정반대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킨십의 '빈도'가 문제가 아니라 스킨십의 '질'과 '타이밍'이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제 남편은 잘 때 꼭 저를 만져야 잠이 듭니다. 신혼 초에는 그게 마냥 좋았어요. 사랑받는 기분이고, 잘 때도 나를 찾는구나 싶어서 안겨서 자는 게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지금 5년 차가 되니까 이제는 정말 고문이 따로 없습니다.

문제는 남편의 손버릇입니다. 그냥 손을 잡고 자거나 팔베개 정도면 제가 이런 글 쓰지도 않습니다. 남편은 눕자마자 본능적으로 제 가슴이나 엉덩이, 허벅지 안쪽을 집요하게 만집니다. 그냥 턱 얹어놓는 수준이 아니에요.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기도 하고, 유두를 만지작거르기도 하고, 엉덩이를 주무르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도 여자잖아요. 사랑하는 남편이 매일 밤 그렇게 은밀한 곳을 터치하고 주무르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을 수가 있나요. 처음엔 '피곤한가 보다' 하고 넘기다가도, 손길이 점점 집요해지면 저도 모르게 몸이 달아오릅니다. 호흡도 거칠어지고, '아 오늘 하고 싶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대하게 되죠. 몸이 뜨거워지고 저도 남편 쪽으로 돌아누워서 안기거나 키스를 하려고 고개를 돌립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정말 허무하게도 남편 입에서 "크으으엉..." 하는 코골이 소리가 들려옵니다.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처음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분명 방금 전까지, 아니 지금도 제 가슴을 만지고 있는 손은 움직이고 있는데 사람은 자고 있는 거예요. 기가 막혀서 "여보?" 하고 흔들어보면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손은 무의식 중에 계속 움직이면서요.

이게 한두 번이면 해프닝이죠. 근데 매일 밤, 정말 365일 중 360일이 이렇습니다. 저는 남편의 손길 때문에 잠에서 깨고, 흥분되고, 몸은 달아올라서 준비가 다 됐는데, 정작 불을 지핀 사람은 코 골며 자고 있습니다.

홀로 남겨진 그 기분 아시나요? 단순히 성욕을 해결 못 해서 화가 나는 게 아닙니다. 사람을 무슨 애착 인형이나 죽부인 취급하는 것 같아서 비참해요. 나는 감정이 있고 욕구가 있는 사람인데, 남편한테 저는 그냥 잠 잘 오게 하는 수면 도구일 뿐인 건가 싶어서요.

어떤 날은 너무 화가 나서 자는 남편 손을 확 뿌리친 적도 있어요. 그러면 자다가 웅얼거리면서 다시 스르르 제 몸을 파고듭니다. 좀비처럼요. 등 돌리고 자면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만지고, 마주 보고 자면 다리를 제 다리 사이로 넣어서 비비적거립니다. 피하려고 침대 끝으로 도망가면 거기까지 쫓아와서 기어코 손을 넣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따져 물어본 적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어제 기억나? 당신이 나 계속 만져서 내가 잠 못 잔 거?"라고 하면 남편은 세상 억울한 표정으로 "내가? 나 기억 안 나는데? 그냥 당신이 좋아서 안고 잔 거지~" 이러면서 능글맞게 넘어갑니다. 자기는 무의식이라 기억이 안 난대요. 습관이라 어쩔 수 없답니다.

한번은 진지하게 각방 쓰자고 했습니다. 당신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고요. 그랬더니 자기는 제가 없으면 잠이 안 온다나 뭐라나. 그러면서 그날 밤에는 "알았어, 손 안 댈게" 하고 약속하더군요. 하지만 잠들고 10분도 안 돼서 그 손은 다시 제 옷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제가 정말 미치겠는 포인트는 이겁니다. 만질 거면 끝까지 책임을 지라는 거예요. 사람을 이렇게 흥분시켜 놓고, 온몸의 신경을 다 곤두서게 만들어 놓고, 자기 혼자 만족해서 코 골고 자버리면 저는 어떡하라고요. 불을 질렀으면 끄고 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제는 제가 작정하고 덤벼들었습니다. 손이 들어오길래 저도 적극적으로 남편을 만지고 입을 맞췄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 나 피곤해... 왜 그래 자꾸..." 하면서 저를 밀어내고 돌아눕더군요. 돌아누운 채로 제 손을 자기 배 위로 가져가더니 토닥토닥하면서 자자고 합니다.

그 순간 진짜 머리끝까지 열이 받더라고요. 자기는 맘대로 내 몸 만져도 되고, 나는 만지면 안 되나요? 내가 만지면 피곤하고, 자기가 만지는 건 수면 습관이고? 이게 무슨 이기적인 경우인가요. 너무 화가 나서 베개를 들고 거실로 나와버렸습니다.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싶고. 성욕에 미친 여자처럼 보이는 것도 싫고, 남편한테 구걸하는 것 같아서 자존심도 상합니다. 하지만 잠자리는 부부 사이의 중요한 소통이잖아요. 정서적 교감이기도 하고요. 근데 지금 저희 부부의 밤은 그냥 남편의 일방적인 욕구 해소를 위한 시간으로 전락해 버린 것 같습니다.

친구들한테 넌지시 물어보면 "야, 남편이 만져주면 좋은 거지. 우리 남편은 근처에도 안 와" 하면서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속이 터져요. 차라리 안 만지면 기대라도 안 하죠. 이건 마치 맛있는 음식을 코앞에 갖다 대고 냄새만 맡게 한 다음, 입 벌리니까 뚜껑 닫고 치워버리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저도 예민해져서 이제는 남편이 침대에 눕는 소리만 들려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또 시작되겠구나', '오늘은 얼마나 만지다 자려나', '난 또 언제 잘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수면 잠옷을 두꺼운 걸로 바꿔보기도 했습니다. 단추가 많은 옷, 꽉 끼는 옷도 입어봤고요. 근데 남편은 자면서도 그 틈을 기가 막히게 찾아냅니다. 심지어 제가 거부하면 자면서도 끙끙 앓는 소리를 내거나 칭얼거려서 결국 제가 포기하고 대주게 만들어요.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면 "아~ 꿀잠 잤다. 여보 냄새 맡으면서 자니까 너무 좋아"라며 해맑게 웃습니다. 그 얼굴을 보면 쥐어박고 싶어요. 저는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와서 푸석푸석한 얼굴로 밥을 차리고 있는데 말이죠.

오늘도 역시나였습니다. 씻고 나오니 먼저 누워있던 남편이 팔을 벌리며 "이리 와" 하더군요. 가서 안기니 자연스럽게 손이 가슴으로 올라옵니다. "오늘은 피곤하니까 그냥 자자"라고 제가 선수 쳐서 말했더니 알겠대요. 근데 손은 안 멈춥니다. "하지 마..." 하고 손을 치워도 3초 뒤면 다시 제자립니다.

결국 남편은 제 가슴을 한참 조물딱거리다가 5분 만에 코를 골기 시작했고, 저는 지금 달아오른 몸과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삭이며 거실에 나와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찬물이라도 한 잔 마셔야 진정이 될 것 같네요.

이거 정말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남편을 병원에 데려가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수면제를 먹여서 재워야 할까요? 마음 같아서는 잘 때 손을 묶어놓고 싶습니다.

남편한테 뭐라고 말해야 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먹을까요? "네가 만질 때마다 나는 흥분되는데 넌 자니까 미치겠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해야 할까요? 예전엔 자존심 상해서 돌려 말했는데 이제는 직설적으로 말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여자로서 그렇게까지 말해야 하나 싶어 비참합니다.

만지지 말든지, 만질 거면 책임을 지든지. 둘 중 하나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저랑 비슷한 고민 하시는 분 계시나요? 남편의 이런 잠버릇, 고치신 분 계시면 제발 팁 좀 주세요. 오늘도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제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납니다.

이글을 올려볼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익명을 빌려 올려봐요 

2 Comments
책임지지 못할꺼면 건드리지 말라고 ... 말해도 안들으시나보네요
낭만파 48분전  
와~ 착하시다............
이런 색시랑 살면 인생 참 행복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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