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정관수술 1년 후, 발기부전으로 부부관계 위기...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일 째 하모이에 들어와서 글을 읽어보고 있어요.
회원가입 안해도 글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저의 고민도 적어봅니다. 답을 찾기 보다는 답답해서 늘어놓는 푸념이겠지만요
결혼 4년 차 30대 초반 아내입니다. 남편의 정관수술 이후로 생긴 문제 때문에 말 못 할 고민이 깊어져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어요.
저희는 아이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자는 생각으로, 첫째 임신하자마자 남편이 정관수술을 했어요. 그렇게 출산하고 아이 키우느라 정신없이 1년 정도를 보내면서 관계가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 다시 부부 관계를 가지려고 할 무렵부터 남편이 제대로 발기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턱이 아프도록 물고늘어져도 잠깐 섰다가 다시 시도하려고만 하면 그대로 픽 쓰러져 버리기 일쑤였어요. 정말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결국 함께 비뇨기과 상담도 받아보고, 팔팔정까지 처방받아서 먹어봤는데 효과를 전혀 못 봤습니다.
남편은 이런 상황에 자기도 답답한지 머쓱해하면서도, 가끔은 은근슬쩍 제 탓을 하는 듯한 말을 툭 던지곤 해요. 저도 참고 참고 참아왔는데, 이젠 제 마음마저 돌아서기 일보 직전입니다. 저희 이제 막 30대 초반인데, 남은 평생을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아이도 이제 겨우 걷기 시작해서 이혼을 고려하는 것도 너무 막막한 상황이에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정관수술이 발기부전이랑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왜 이런 상황인 걸까요? 수술한 지 벌써 2년이나 지났는데, 이렇게 뒤늦게 부작용처럼 나타날 수도 있는 건지 너무 혼란스럽고 답답합니다.
혹시 정관수술 후 발기부전을 겪으신 분들이 계신가요? 만약 있으시다면, 어떤 원인으로 그랬고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해요. 팔팔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다른 어떤 치료법이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이런 상황에서 저... 아내로서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남편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나갈 수 있을까요?
남편과의 부부관계, 그리고 저희 가족이 너무 소중한데 이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정말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