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결혼하신분도 있으실까요?

저는 삼십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애인도 없어요. 그런데 오랜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친구도 저와 동갑이고, 저처럼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애인도 없어요.
그 친구는 정말 소중한 존재로, 가족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정말 편안해요. 남자로 느껴지지 않고, 그냥 함께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는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힘든 순간에도 함께해왔어요.
하지만, 저는 그와 사귀고 싶지 않아요. 결혼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런데 요즘 들어 나이가 차니까, 이 친구만큼 편안한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예요. 주변에서는 결혼이나 연애에 대한 압박이 점점 커지는데, 저는 여전히 이 친구와의 관계가 가장 안정적이고 좋다고 느낍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하는 경우도 있을까요?
친구의 마음도 모르겠어요. 제 마음도 모르겠고,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결혼할만한 조건이 서로 안되는걸 잘 알고 있다는것도 잘알아서 이렇게 나이만 먹어가고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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