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파트너를 구하는 일,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전 여자예요

결혼 10년 차, 이제는 부부 사이가 가족처럼 편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에게는 ‘편안함’보다 ‘공허함’이 먼저 찾아왔어요.
남편은 신체적으로 발기부전이 있어 약도 복용해봤지만, 관계 자체가 힘들고 즐겁지 않다고 해요. 그 마음 이해해요.
남편은 참 착하고 배려심 넘치는 사람이에요. 저를 사랑하고 존중해요.
하지만… 그는 성적인 즐거움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반면에 저는, 성적인 만족이 결혼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사람입니다.
오랜 시간 이 문제로 다투고, 서로를 피하고, 마음의 벽이 쌓여갔습니다.
그러다 결국, 조용한 저녁 식탁에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냈어요.
남편은 말하더군요.
“나는 이혼은 고려하지 않아. 우리, 그냥 서로 조금 자유롭게 살아보는 건 어때?”
그 순간, 속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올 수 있는 걸까요?
남자에게는 쉬운 말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이야기였어요.
배려심 넘치고 좋은 사람이 왜 나 같은 사람을 만났을까요.
그는 충분히 더 어리고 예쁜 여자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인데…
결국 저는, 이런 고민을 하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앱도 깔아보고, 카페도 들어가 보고, 용기 내어 누군가를 만나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대부분 ‘쉬운 여자’를 원하는 남자들의 접근뿐이었죠.
대화도 없고,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조건부터 물어보는 사람들.
어떤 사람은 첫 대화에서 “어디 모텔 갈래요?”라고 묻더군요.
그럴 때마다 저는 다시 움츠러들었어요.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 하는 자괴감에 눈물이 나기도 했고요.
요즘 세상에서 남자들은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관계를 즐길 수 있나 봐요.
술집, 노래방, 심지어 유흥 어플까지… 이십대 여성들과 즐기는 데 몇 만원이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 세상에서… 저 같은 40대 여성은 그저 투명 인간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그냥 따뜻한 스킨십이 필요했을 뿐이에요.
대화가 통하고, 조금씩 알아가고, 설레는 마음으로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한 번은, 정말 괜찮아 보이는 남자를 만났어요.
조심스럽고 예의 바르게 다가왔고, 나이도 비슷하고, 아이도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서로의 외로움을 조금은 이해했지만, 결국 저는 또 다른 사람의 ‘비밀’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런 미친 고민을 하고 있는 제가 너무 싫고, 인생이 너무 버겁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꺼낼 곳이 없기에… 이렇게 글로나마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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