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무가 너무 중요한데 남편은 맞춰줄 능력이 안되네요 ㅜㅜ

안녕하세요. 참 부끄럽지만, 그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익명으로 글을 씁니다. 겉으로는 평범한 아내고,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 없는 부부처럼 보이겠지만… 속으론 꽤 오랫동안 혼자 고민하고 있었어요.
저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애무’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입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서로를 탐색하는 그 순간이 저에겐 굉장히 큰 친밀감이자 애정의 표현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너무 빨리 사정을 해요. 정말 솔직히 말하면, 제가 겨우 시작하는 찰나에 모든 게 끝나버려요. 처음에는 "내가 좋았나보다" 하며 넘겼고, 남편도 민망해해서 별말 안 했어요. 근데 그게 반복되고, 점점 ‘기대’ 자체가 사라지더라고요.
정작 저는 마음의 준비도, 감정의 교감도 아직인데… 그 순간 남편이 등을 돌리고 누워버릴 때면 마치 혼자 남겨진 기분이에요. ‘이제 이 시간은 나만의 것이 아니구나’라는 서운함이 쌓이면서, 점점 잠자리 자체를 피하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무엇보다 괴로운 건,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참 어렵다는 거예요. 남편 자존심 상하게 할까 봐 조심스럽고, 괜히 내가 민감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무서워요.
제가 원하는 게 정말 ‘이상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외롭게 느껴질까요. 이런 고민, 누구에게 털어놔도 “남편이 사랑해서 그런 거 아니야?”라는 말만 돌아와서 더 답답해요.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왜 이렇게 무겁게 느껴지는 걸까요. 저도 그냥,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했을 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