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람의 신 아네모이 중 하나로 부드러운 서풍을 인격화한 신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제피로스는 봄의 전령이자 ‘씨앗을 자라게 하는 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제피로스는 티탄 신족인 아스트라이오스와 에오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바람을 의인화한 신입니다. 형제로는 북풍 보레아스, 남풍 노토스, 동풍 에우로스가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피로스는 겨우내 죽어 있던 세상에 생기를 돌게 하는 훈훈한 봄바람을 몰고 오는 신입니다. 그래서 제피로스는 늘 미풍에 살랑대는 옷자락이나 울긋불긋한 꽃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사랑의 신 에로스가 제피로스의 자식으로 등장하는 것 역시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바람의 위력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제피로스는 에로스를 위해 프시케를 바람에 실어 에로스의 성으로 데려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