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일요일.. 오전부터 혼나고 시작.. ㅠㅠ
토요일에는 오전에 일어나서 강아지 산책을 다녀온 후 혼자 운동을 가는데..
일요일 오전은 쓸쓸합니다. ㅜㅜ
가족들이 다 일어나는 시간이 늦다보니, 혼자 일어나서 마땅히 할 것들이 없어요..
오늘은..
강아지 산책 시키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락스를 거실에 붙여두고, 안방에 붙여두고, 거실청소를 하고, 안방 청소를 하고
다시 칫솔에 락스를 찍어발라 구석구석 문지르고.. 변기청소하고.. 쓰레기 정리하고..
주섬주섬 빨래를 모아 빨래를 돌리고, 어제 건조기에 넣어둔 빨래를 정리하고..
‘실크니까 손빨래 할꼬얏’이라고 말하고는 내버려 둔 아내 옷을 가져와 울샴프로 손빨래를 해 베란다에 넣어주고..
어제 장봐 둔 대파(가격이 많이 내렸네요.. )를 정리 하고 말려 둔 후..
(이래도 한번 안해주고 버티나 보쟞!!! 이라는 생각으로 18년째.. ㅠㅠ)
여기저기 있는 컵을 들고와서 설거지를 시작하는데..
‘아~ 씨.. 일요일에도 못자게 시끄럽게 하지 좀 마~’라는 한 마디..
쫄아서 컴 방에 쳐박혀 있습니다 ㅠㅠ
(우리는 왜 다들 모여서 거실에서 자는 걸까요. ㅠㅠ 이럴꺼면 원룸으로 이사가고 월세 받아먹고 살자니까 또 그건 싫데..ㅠㅠ)
문득문득.. 우리 색시는.. 천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키크고 이쁘고 착하고 귀여운데..
그 좋다는 남자들, 키크고 잘생기고 돈 많고 학벌좋고 직업좋은.. 놈들
다 내팽게 치고 왜 나랑 결혼했나 싶었는데..
진짜..
머슴하나는 기가막히게 고른 것 같습니다. ㅠㅠ
알아요 알아..
말은 안해도 다들 이렇게 살고들 계신거죠?
(제발 그렇다고 말해주라.. ㅠㅠ)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