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네요
휴유증이 있네요
이곳에 들어온게
나만 빼고 남들은 모두들~ 아주 즐거운 성생활을 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첫 글은 ‘나이 사십에 딸만 치고 사는게 맞냐?’고 썼는데 ㅠ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말해도 ‘병신아~’란 말을 들을 뿐일테니..
누구는 남편이 안해준다고 하고, 누구는 스킬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기회조차 없으니 ㅠㅠ
연말에 아주 작정을 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회식이 끝나고 적당히 술에취해 혼자 택시를 타고 유흥가로 갔습니다.
그리고 호기롭게 노래방에가서 아가씨를 불렀습니다. 일부러 유흥가쪽에 화려한 곳들로 찾아갔죠
29살이라고 소개한 아가씨를 만나서 시간을 계속 추가해서 네시간을 함께 대화를 했어요
섣불리 건드리지도 못했지만 함께 있는 그 시간이 너무 좋고 좋더군요
눈 맑고 엄청 착해보이는 어린 여자~
시간은 얼마든지 추가하고, 돈이 얼마가 나와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가씨가 ‘오빠 이제 시간 추가 그만하고 같이 나가자~’라고 하기에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손님이지만 돈으로만 생각하는게 아니구나, 나 돈 아까울까봐 함께 나가자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아가씨와 팔짱을 끼고 나왔는데, 그녀는 자연스럽게 저를 인근의 모텔로 데리고 가더군요
정말 너무너무너무 긴장되어서 심장이 뛰고 정신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ㅠㅠ 술기운도 올라오고~
그렇게 모텔에 들어가서 아가씨가 씯고 나오는데
이렇게 관계를 하는게 아니라, 좋은 관계로 알고 지내면 안되겠냐고 말했습니다
꼭 그러지 않아도 좋다고, 그냥 함께 있고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점점 더.. 그냥 빨리 하자고 말하는 아가씨에게.. 약간은 .. 두려움이었을까? 싫어졌던걸까? 모르겠어요~ 여튼.. ㅠㅠ
난 이런건 별로다. 처음 보는 여자랑 돈주고 하는게 마음에 걸린다고 했더니 (다음에 만나서 하자고~)
담배한대 피우고는 조용히 옷을 입더라고요
그리고는 ‘오빠 2차비는 줄꺼지?’라고 묻기에 ‘당연하죠 얼마인가요?’했더니
나 오늘 장사 못했고, 다시 갈수도 없는데 어쩌구 저쩌구 알아서 챙겨달라고
휴~ ㅠㅠ
지갑을 보여줬더니 30만원정도 가져가네요~
‘오빠 또 연락해~’라며 나갔는데
ㅠㅠ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다시 가계로 찾아오라는 거겠죠? 이름이 진주라고 했으니까.
새벽에 홀로나와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ㅠㅠ
에이구 병신아
상처가 꽤 오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