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째 안하는 남편 _ 그 후
어느날 갑자기 궁금해 졌어요. 그 전까지는 안하는게 그냥 편하고 좋기만 했는데
갑자기 성욕이 올라오기 시작한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냥 갑자기 ‘왜 안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넷에 여기저기 찾아보고 글도 쓰고 조언도 받았는데 정확한 답을 알 수가 없었죠
여자가 생긴거라 의심도 해봤는데 .. 그건 아닌 것 같고..
크리스 마스에 기분도 좀 내고 영화도 보고 들어오는길에 편의점에서 술을 한병 사들고는
‘오늘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자’고 은근히 말을 했죠~
저녁에 들어와 술 한잔하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
이제 삼십대 중반인 이 남자..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답니다.
머릿카락이 자꾸 빠져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는데, 약을 먹고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 부작용으로 욕구가 생기지 않는 것 같다고..
그래. 욕구는 없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내가 원하면 그땐 할 수 있는거 아니냐? 이년을 안하는건 심하다고 했더니
노력해 보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함께 잠자리에 들었는데 ㅜㅜ
안되네요 ~
정말 성의껏 해봤는데 안됩니다 ㅠㅠ
남편은 미안해 하고, 무안해 하는데 ..
그 모습을 보는 저도 무안하고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한데
자는 남편을 두고 나와서 혼자 앉아 남은 술을 마시는데 눈물이 나요~
나의 2023년은 이렇게 끝나는 구나…
2023년에 한번도 못했다는 글이 있던데.. 저는 2년째 한번도 못했습니다 ㅠㅠ
이해하려고 해요.. 참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거에요..
그런데 괜찮을까요?
절대 바람은 피우지 않을겁니다 ㅠㅠ 전 못해요 ㅜㅜ
그러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