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삶이 심심해지고 있음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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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잔잔한 호수처럼 일렁임 없는 삶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죠
맞는 거 같습니다.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은 배가 부른 거임
한 번 삶이 일그러지기 시작하면 답도 없음
알긴 아는데...나라는 인간은 어쩔 수 없나 봄
결혼 생활은 평범함.
너무 심심해서 파트너를 구했음.
여기까지만 해도 상위 10% 일탈이겠죠.
처음엔 손만 잡아도 도파민 폭발이었는데
이젠 시들해짐.
섹스는 여전히 좋지만,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도 하고
가끔 싸울 때는 관계가 틀어질까 긴장하는데
그때뿐임.
오늘처럼 아무 일 없이 평온한 날엔
한 명 더? ㅋㅋ 이런 미친 생각을 함
압니다.
저는 머릿 속 어딘가가 망가진거죠.
이제 평범한 삶으론 돌아갈 수 없어요.
만에 하나 실수로 이 평화로운 일상을 깨 먹고
지옥같은 참회의 시간을 거친 후,
다시 평온을 찾게 되는 날이 오더라도
그 소중함을 금새 망각하고 또 저지를 겁니다.
선을 넘는 일은
잠깐의 쾌락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거
전 몰랐어요.
넘고 나니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