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따뜻하게..... 만져본 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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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따뜻하게..... 만져본 적 있어요?

익명 16 110 0 0

이게 참.. 뭐라 말하기가 쫌 그런데....  

'만져본 적 있어요?'

이게.. 니껀지 내껀지도 잘 모르게... 잘 때면 서로 꼭 붙들고 잠들고.... 자다가 문득 잠에서 깼는데 손에서 놓쳐있으면 다시 더듬더듬 거리면서 

당연히 내꺼인양.. 소중한 금붙이를 안고자듯.. 그렇게 꼭 잡고 자는게 .... 결혼생활 아니야? 


전.. 만져본 적이 없어요.. 

책임지지 못할거면 만지지 말라는게 아니라.. 그냥 근처에 손도 못대게 해요.. 

아프게 해서? 막 휘집어서? 준비도 안되었는데 맘대로 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손도 못대게 해요.. 


원래 사람이라는게 그렇잖아... 가질 수 없는걸 욕심내고..  감추면 감출수록 궁금해지는거잖아.. 

그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을텐니.. 문에 잠시 기대어 쉴 수 있게 해주면 안되겠니? 라고 물어봤지만... 

노크조차 할 수 없도록... 접근을 막아버리니... 그 문 뒤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증은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한창 호기심이 왕성할 때는... 

이문 저문 열어보기도 하고... 

내집 문이 아닌데 내집으로 착각하여 아무 열쇄나 가져다 꼽아보기도 하고.. 

유리문을 만나면....깨어질까봐..  호호 입김불어가며 살살열어가며 개척하기도 했는데.. 

이제 내가 열 수 있는 문은...... 무슨씨발 티타늄강으로 도배를 했는지 도무지 열리지도 않고.. 비밀번호라도 누를세라 접근차단까지... ㅠㅠ

아.. 또 욕이 나와버렸넹...ㅜㅜ


그거... 만진다고 닳아 없어지는것도 아니면서... ㅜㅜ 왜... 그렇게 접근 조차 못하게 하는걸까요. ? 


.... 

우리집 강아지는.... 밤새.. 미친듯 쓰다듬으면서... 왜 다른건 절대 쓰다듬어 주지 않는걸까요.. ? 

차가운게 싫을까봐.. 따뜻하게 데워둬도... 

 딱딱한게 싫을까봐... 애써 몰랑몰랑 귀엽게 만들어도.. 

  도무지 쓰다듬어주지를 않네요..... 그거 좀 쓰다듬는다고 손모가지가 부러지는건 아닐텐데.. 


 아.. 씨발.... 괴롭다.. ㅠㅠ

16 Comments
익명 10.29 11:12  
그집에서 나와 낭만아 ㅋㅋ 미안 웃어버렸네
익명 10.29 11:18  
욕이.... 찰지네요
익명 10.29 11:47  
뭐라고 안쓰셨는데도 글만보면 뭔지 딱 알게 쓰셨네요 ^^
익명 10.29 13:53  
진지한 글인데...
유리문에서 그만 웃어버렸네요 ^^
익명 10.29 14:45  
만져야 정이들죠
익명 10.29 16:32  
욕 한방으로 낭만님 당첨~ㅎㅎ
익명 10.29 17:05  
어딜 만져야하는지...고구마나 만져야지
익명 10.29 17:06  
푸훗~ 고구마 택배가능 하걸랑요
익명 10.29 17:07  
?? 다떼고 고구마만?? ㅋㅋ
익명 10.29 17:32  
어차피 자를려고한거..
익명 10.29 18:11  
고구마?
맥락없는 고구마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 
익명 10.29 20:12  
이해되셨죠?ㅎ
익명 10.29 18:53  
복숭아가 더 좋아요  수밀도....껍질을 벗기기도 전에 두손은 함빡 젖는다...아..두개의 복숭아...얼굴에 묻고 잠들었으면...
익명 10.29 22:48  
수밀도...
야하면서도 야릇한, 달콤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단어
익명 10.30 11:37  
코박죽
익명 10.31 17:13  
이 글이 남자분이 쓰신 글 일까요?
여자인저도 아무관심갖지 않고 손길조차 주지않아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데 남자분도 비슷한 생각을 하시나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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