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아모리 세 명과 폴리큘(공동체)을 하고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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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아모리 세 명과 폴리큘(공동체)을 하고 있는 분

익명 2 28 0 0

저는 저이외에 3명 그러니까 저를 포함한 3명의 연인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표현 자체를 싫어해요.. 우리 나라에서는 사랑한다는 표현안에 그사람과 하나된다는 관념이 뿌리깊게 박혀 있어요. 우리는 누구를 소유하지도 않고, 누구를 사랑한다고 하지 않아요. 


단지 같이 공간을 공유하고, 같은 취미를 나누고, 경제적으로 같이 절약하고, 언젠가 다같이 아이를 키울거에요.


이런 길만이 꼭 폴리아모리의 길이라고 말하는것은 아니에요. 단지 이것도 폴리아모리의 하나일꺼에요.


르챈님은 제 말을 또 싫어 하시겠지만요 ㅋㅋㅋ


(같이 웃음)


>물론, 전 많은사랑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써.. 사랑이 없다고 말하시면....


=아니, 사랑이 세상에 없다는게 아니고, 저희는 우리의 그것을 사랑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는 거죠.. 일종의 


유대?라고 할까요...


>네네. 우리가 아는 그 감정의 유의미한 의미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겠죠? ㅋㅋ..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럼 그 구성원?은 모두 서로 사랑하는 아니.. 서로 뭐라고 해야하나요..


=뭐, 사랑한다는 표현은 서로 잘 안하지만.. (대화중)자세한건 저도 잠시만요.. 그럼 일단 저희 만난거 부터 말해볼까요? 


맨처음에 음 저를 A로 하고 저랑 처음 만난 친구를 B 로 하죠. 그리고 다음 사람이 C 그다음이 D로.. ㅎㅎ


저와 B는 처음에 같이 영어공부를 하는 학원에서 만났어요.


> 영어학원이 음 그렇군요.. 영어를 배우러 가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이 다 그런거 아닐까요? ㅎㅎㅎ


아무튼 B친구와 저는 영어학원에서 3달간 같이 다니면서 급속도록 친해졌어요. 우리는 같이 영화도 보고 같이 밥도 먹고 나중엔 같이 살자고 하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서로 일정한 선을 넘어서게? 된거 같아요.. ㅎㅎ 


그때즈음에 저도 제 정체성을 깨우친것 같네요.. 제가 "양성애자"라는 것을요.


>그렇군요


= 그리고 1년 반정도 같이 살았을까요? 어느덧 B라는 친구가 제게 고백을 하더군요. C라는 오래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도 같이 살면 안될까 하고요. 그친구에 관해서는 예전부터 오랫동안 들어왔던 게 있어서, 저는 다같이 살면 북적북적하고 좋을것 같아서 별 고민 안하고 오케이 했어요. B와 둘이서만 살면서 한계점도 슬슬 오기도 했고요. 


그래서 C와도 살게 되었는데, 저는 셋이서 산다는게 이렇게 이득?이 많고 좋은게 많은지 처음 알았어요.. 생각보다 많은 돈을?절약했나.. 노는데 너무 많이 쓴게 있어서 ㅋㅋ.. 


아무튼 서로 해야할 일을 나누고 정리하고 분업하는게 생기니까 어떤 한사람에게 가사일로 예민해지는게 줄었어요. 다수결로 누가 잘못했는지 금방 판가름 나니까 분쟁도 줄이기 쉬웠구요..


> 죄송한데, 지금 이야기는 그냥 쉐어룸 하는 친구들 이야기 같네요, 다자연애의 느낌이 아니라..


= 저는 솔직히 어떤 관계만을 특정지어서 연인관계를 설정하는 그 상황이 이해가 안되요. 우리들은 예전부터 특정한 커플을 만들면 1:1로 우리 사귀자. 하면 그 연인은 다른 친구들과 다른 아주 높은 지위를 가지게 되죠. 마치 그 사람을 소유할수도 있는 것처럼.. 저는 이 상황이 정말 구토할 지경이에요. 


어떻게 1:1로 서로 소유하게 사람들은 냅두는 거죠.. 그 부분은 정말..... 이해가 안되어요..


> 바나나님도 과거에는 1:1 연애를 했었잖아요 아무렇지 않게.?


= 그렇죠 ㅋㅋㅋㅋ .. 그렇네요... 이 사회가 사람을 그렇게 당연하게 하는것 같아요. 르챈님이 말씀하셨던 그때 그거 뭐죠?


>집단무의식 이요?


=네네. 집단 무의식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는것 같아요.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저래야한다. 부부는 이래야 한다. 직원은 이래야 한다. 그 특정하고 완고한 관념이 한국인들에게 얽매어서는 꽁꽁 붙들어 두는거죠. 


지금보세요. 젊은사람들이 왜 애를 안낳은다고 생각하세요..


(이부분도 흐름에 맞지는 않았지만 좋은 내용이 있어서 삽화하였습니다.)


(중략)


> 그래서 다자연애가 출산율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렇다고는 말씀못드리겠어요.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건 한국 사회가 직장, 집, 가족, 친구, 어디서든 엄청나게 편협하고 경직되어 있고, 특정한 가치를 주입하고 있다는거에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데, 그 다양성을 존중할 생각이 없다는 거죠. 그저 그것은 틀렸다. 잘못됐다. 너가 이상한거다. 이런식으로 프레임을 씌우죠. 


하지만 보세요? 저출산에 양극화에 노령화에 이렇게 가면 그들이 말하는 한국사회는 어디로 가는거죠??


우리 인간이 가진 다양한 생각과 다양성을 사회가 받아드리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점점 어긋날 거에요 


지금 남여혐오는 어떤가요? 이게 누가 옳든 누가 그르든 올바른 사회의 대화인가요? 남자와 여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고,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언제부터 이렇게 서로를 혐오하게 되었나요? 우리 문화가 타인에게 혐오를 가질수 밖에 없는 구조와 병폐가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네네, 그런 문제는 저도 이해하는 바고, 우리가 대화하는 내용에서 좀 멀어진것 같네요. 이제 마무리를 해볼게요.


= 네.. 죄송해요. (지난 지점을 찾는중) 그렇게 C와 있는데 C가 우리 말고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되었어요 그게 D죠. D는 만난지 아직 3개월밖에 안된것 같아요.. 우리는 외국에서 나온말이지만 우리 공동체를 "폴리큘"이라고 명명지었어요. 


우리는 서로 공존하고 함께지내고 필요하면 연애도 각자 편한대로 짝지어서 해요. 우리는 서로가 질릴수가 없어요. 한명하고만 관계하는게 아니다보니까 매번 다른 유대를 가지게 되고, 어쩔땐 넷이서 함께할때면 정말 힘이 되요. 저는 옛날에 어렸을땐 나약하고 힘이 약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이 친구들은 이제 제 가족이고, 제 영원한 친구들이에요. 물론, 언젠가 누군가 모노가미(일부일처)로 돌아가고 싶거나, 저희 공동체를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철저히 그사람의 자유에 맡길거에요. 우리는 누가 나간다고 붙잡거나, 강제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그렇다면, 모두가 관계를 가지기도 하지요? 우리가 말하는 그거요.


= 그럼요. 누군가가 필요로 하면 신호를 보내고 원하는 사람과 서로 하면 되는거에요. 우리는 그 행위에도 너무 의미를 부여하고 집착하는것 같아요. 사실 그냥 단순한 "행위"일 뿐인데요.. 


> 그렇죠.. 


= 우리는 누군가 아이를 가지고 싶다면 그 아이도 다같이 키우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태어났는데 너무 많은 부모님이 있으면 혼란스럽지 않을까요?


= 모르죠.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사실 더 수용하는 범위가 넓고, 부모의 애정이 있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이 그냥 아이들은 이렇게 키우면 불안할거야 라고 의레잠작하는 거죠.. 


>그렇군요. 그럼 마지막을 끝내기 전에 하실말씀 있나요?


= 모든 사람이 폴리아모리를 할 수 있거나 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마치 동성애처럼요.. 그리고 그냥 우리를 이해해달라고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저는 르챈님이 원해서 인터뷰도 한거지만 (웃음) 


세상이 서로 혐오하고 증오하고, 소유하려 하고, 서로 뺏고 뺏기는 싸움에서 탈출 했으면 해요.....


우리 인간은 서로 사랑하고 살 수 있고, 인간은 서로 유대하고 끊임없이 서로 공유하고 살 수 있어요.


정말 이 세상이 혐오나 경쟁보다는 굳이 표현하자면. 사랑하고 유대하고 살았으면 정말~~~~~ 좋겠어요..


영화도 있잖아요. "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 


서로 혐오하지 말고, 서로 이해하려고 했으면 좋겠네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바나나"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2 Comments
익명 11.21 00:41  
요약-다양성을 존중하는 한국사회가 되어 폴리아모리처럼 셋이 사는 바나나님같은 사람도 공존과 이해가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함
익명 11.21 08:04  
다중 결혼  사회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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