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는요...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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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23:06
몇 해 전에 문득 오로라를 보고 싶어서
무작정 여행을 떠났습니다.
뼈를 에이는 추위를
생전 처음으로 경험했어요.
옐로우나이프에 도착해서
한밤 중에 오로라를 보기 위해
얼어붙은 호수로 갔어요.
그러다가 오로라를 보았는데...
처음에 그냥 눈으로 보았을 때에는
구름이나 안개처럼 흐릿하게 보였어요.
필터를 통해서 보았을 때,
하늘에 온통 선명한 오로라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거에요.
하늘을 뒤덮은 오로라의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버릴 지경이었어요.
나중에 익숙해지면서
눈으로도 오로라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그 가치를 잘 몰라서
거리를 두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항상 그리워하게 되는,
오로라와 같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서
<오로라>라고 하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