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의 생선... 자린고비는 가난한가?
자린고비의 생선....
굴비 한 마리를 메달아두고.. 밥 한숟갈 뜨고 조기한번 보고...
오물오물 씹으면.. 입에서 조기맛이 난다는....
어느 때인가 장독을 지키는 며느리가 한 눈을 판 사이
파리가 앉았다가 날아가.... 자린고비는 그 파리를 쫒는다...
끝까지 쫒아... 퍼리 다리에 묻은 장을 빨아먹고 왔다는...
자린고비..
그 자린고비는 가난한가?
가난하지 않지만 욕심이 많고 인색하다..
그러면 인생은 풍요로웠을까..?
결국은 마음을 고쳐먹고 아낀 것들을 주위에 나눈다는
훈훈한 내용으로 마무리가 된다...
갑자기 뭔 개소리냐?
개소리가 아니고.... 내가 자린고비 같다...
멀쩡히 있는걸... 아끼고 산다... 잘 다듬고..아끼고...
메달아둔 생선은 옆나라 작은 섬 처자로 대신하고..
잘 갈아둔 호미가 닳을까봐... 땅을 찍지도 않는다...
잘 닦아둔 야구방망이..상할까봐 공을 치지 않는다...
잘 세워둔 전봇대...지칠까봐 땅에 꼽아 세우지 않는다..
(응??? 세우긴 하는데... 꼽지를 않는건가???)
여튼...
마음 고쳐먹고.... 배풀고 사는 해피엔딩은..설화일 뿐이다..
현실은....
마음 고쳐먹고... 배풀 마음이 생길 쯤엔....
호미는 녹슬어 목이 부러지고...
야구방망이는.. 썩은 오뎅처럼 흐물거리고....
전봇대는...... 전봇대는......
음.... 이거는 그래도......... 쓸모는 있으려나???
오늘의 개솔히.....ㅠㅠ
붕가붕가가..... 뭐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