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끈었다.... 술을 줄였다.... 여유롭지 않아서..
- 거짓말하네... 아무리 가진척을 해봐도...
아무리 벌어도 벌어도.. 여유롭지 않았다... (씨발.. 갑부가 되는건... 죤나 어려운 일이었다. ㅠㅠ )
인생이 그렇게 쉬운게 아니더라.. 조금만 열심히 하고 집도 사고 하면.... 세상이 행복해질 줄 알았다..
남들 다 있는 아파트 따위... 쉽게 가질 줄 알았고, 그것만 가지면 나머지는 쉬운줄 알았다..
그런데 .... 계속 힘들고 어렵더라..
- 담배를 끈었다.. 결혼 후에도 몰래몰래 가끔 피워왔었는데... ...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한달 15만원쯤... ? 많으면 20만원쯤.. ? 그것만 아껴도 아이 용돈정도는 원없이 쓸 거 같더라..
그래서 담배를 끈고.. 그돈을 아이 통장에 용돈으로 넣어줬다.... 뭐.. 다쓰는데 오래걸리진 않더라..
술도 안마신다... 회식한답시고 아가씨집 가는것도 끈었다... ㅋ
사소 한 그따위거 .. 한번 안하면... 가족들 한달 치킨은 원없이 먹더라... 그럼 안해야지..
막 쓰는거 같아도.. 아직도 아끼며 산다... 언제까지 아끼며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때로는 궁상맞게... 쓸데없는 조금을 아끼려고 노력하고 산다..
그걸로.... 내 식구가 조금 더 풍요로워지길 바라며..
- 얼마나 가져야 행복하고 풍요로운거냐?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일주일에 한번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번 하고 나면.. 더 땡겨서 두번 세번하고 싶겠지..
어차피 인간이란 만족이 없는건데.... 그냥 일년에 한번이라도 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지 않냐고..
나 자신을.... 세뇌시키려고 노력도 해봤다.....
가진게 중요한게 아니라.... 가진걸로 만족하면 되는거랴며..?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 한번 채워지지 않은 결핍의 상처는... .참 오래가는 거더라..
그래서....
내 아이들에겐.. 그 결핍을 주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며 산다... (돈도 비슷하다... 돈이나.. 사랑이나.. 다 결은 같더라.. )
- 수명을 다한건 아닐까.. ?
남자로서... 수명은 다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가끔든다....
진짜... 진짠데... 고추도 옛날같지 않아.. ㅠㅠ 가끔 축 쳐져서 힘없이 늘어진 놈을 보면... (야..? 잠시 쉬는거 뿐이지... ???)
진짜... 늙고 병들고 시들어 가는 내 모습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니까..ㅜㅜ
남자로서 매력있고, 여자친구 사귀던 시절은 지나고....
이제.... 그냥.....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거름이 되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가끔든다...
한때 잘나갔던 무사처럼.... 전장의 승패를 한손에 쥐고 휘몰아치는 전사처럼..... 한손에 붉게 물든 칼을 휘두르며 전장을 누비던.....
장수의 기억을..... 목이 떨어지기 전에.. (고추가 뒤지기전에..) 잊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그 추억으로 살고... 아직 죽지 않았음을 과시하고 싶어서.. 되려 더 큰소리를 치는 거겠지... (그게 마지막 발악인줄 남들은 다 아는데.).
- 젊을 땐.. 멋진 중년이 되고 싶었다...
이제.. 중년임을 거부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서는.... 부그럽지 않은 노년이고 싶다... .
내가 인생의 주인공인 시대는.. 이렇게 막을 내리는가...?
그게 너무 아쉬워서..... 불꺼진 무대에서 내려가지 못하고.. 혼자 소리쳐 노래하고 연기하는건 아닌지....
아무도 찾지 않는 쓸쓸한 공연장에.... 뒤늦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와 주길 바라며.... .
그렇게..... 혼자.. 소리치고 있는..... 듯 하다..
씨발......................
아직 ........ 무대를 내려가긴 너무 이르다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