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서 한 번도 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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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한 번도 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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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가서 안(못) 하면 내가 힘들어하는 거 여러번 얘기해서 알고 있어요. 

 

전 일부러 숙소도 항상 방 따로 있는 걸로 예약해요. 섹하고 싶으니까요. 

최소한 트윈배드로 아이들과 분리되어 자는 걸로요. 

 

그러나 첫 날엔 나 피곤할테니 내일하자…

다음날엔 자기 감기기운 있으니 나한테 옮을까 걱정된다며 새벽에 일어나서 몸상태보고 하자… 저 혼자 호화롭게 방쓰다 왔네요. 

 

집에 오는 차 안에서는 

자기 이번 여행은 어땠어? 물어보길래

응 좋았지 하고 자는 척 왔어요. 대답하기도 싫어서요. 

 

 

집에 도착해서는 모른척 열심히 집안 정리만…

나는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안방으로 직행.

자기가 다 정리할테니 푹 쉬라고 방문도 닫아주네요. 

 

정말 착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에요. 

 

폰가지러 거실 나왔는데 내 얼굴 굳어있으니 눈치보다 괜히 돈도 보내주네요. 사랑한대요. 

 

그럼 저는 왜 섹스하고 싶다고 솔직히 말하거나 

적극적으로 들이대지 않냐싶죠?

ㅎㅎ 제가 안해봤겠습니까

 

예전에 다 해봤고 본인도 제 생각 잘 알아요. 눈치없는 사람도 아니고요. 

 

그냥 성욕이 적은 남자인거죠. 하기 싫은거에요

 

일부러 여행 중 더 들이대봤어요. 

수영하다 발로 수영복 속에 스윽 넣어 엉덩이도 자극해보고 

달라붙어 젖은 수영복 가슴골도 들이밀고

숙소에서 속옷 갈아입으면서 등에 밴드 븥여달라 불러도 보고요. 호응은해요. 이따 죽었다느니 만나자느니.. 근데 결과는 역시나 그래요. 

 

저란 여자는 그 입에는 멀미약 같은 맛인가봐요. 우리집 애가 멀미가 심해 여행 전 항상 약을 먹어야하는데 식탁에 약 꺼내두고 먹어라하면 요리조리 핑계대면서 최대한 늦게 먹거든요. 안먹으면 여행내내 불편할걸 알지만 맛이 별로라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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