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걸려보았다..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 보니 ‘그때 죽을 수도 있었겠구나..’싶은 우울증이 두번쯤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심각하게..
그걸 겪고나니까.. 주변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는 눈이 좀 달라지더라구요..
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넌 이제 희망을 버려.. 너는 틀렸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넌 평생 못해..’라고 하길래..
‘아냐.. 희망이 없으면 사람은 죽는거야..’라고 말하다가 옛 기억이 떠올랐어요..
우울증이 .. 아주 심했을 때.. 내 생각이 뭐였냐면..
‘나는 오늘 너무 힘든 날을 보냈다.. 그런데 내일도 오늘보다 좋을리 없다.. .. 그리고 견디어도 .. 나에게 희망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더 살아도.. 희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때.. 희망이 없는게 아닌데 모르는거죠..-감정이 될 때..
그때가 되어보니.. ‘그냥 죽는 것’이 가장 좋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오늘도 아주 힘겹게 버텨내었는데.. 당연히 내일은 오늘보다 힘들고, 더 살아봐야 희망이라는게 없다고 생각되니까요..
그때.. 정말 죽을 수도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은.. 사소한 거라도 목표를 잡고.. 항상.. 무언가.. 내일이 오늘보다는 좋을거야..
내년이 올해보다 더 좋을거야.. 라는 생각을 항상 하려고 노력하죠..
그런데..
부부관계 만큼은… .희망이 없습니다 ㅠㅠ
내년이 올해보다 좋을거란 희망도 없고.. 견디면 더 좋아질거란 희망도 없어요..
물론.. 저도..
애인이나 sp파트너.. F&B라도 생겨서.. 맘껏 하는 상상의 나래는 펼칩니다..
그런데.. 보통사람과는 다르게.. ‘다른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다면’이라는 전재가 따르나봐요..
까추가 뇌를 지배해서.. 앞뒤 안가리고 불나방처럼 모닥불 속으로 달려들 나이는 지났으니까. ㅠㅠ
친구는.. 그런 나에게.. ‘그런거 다 따지면 넌 못한다.. 지랄하구 자빠졌다.. 포기해라..’라고 하지만..
그래두..
희망까지 버리면…
사람은.. .살아갈 힘이 없어지는거야. ㅠㅠ
죽을때까지.. 희망만은 버리지 말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