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파트너를 구하는 일,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전 여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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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파트너를 구하는 일,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전 여자예요

이글만쓰고탈퇴 5 46 1 0


결혼 10년 차, 이제는 부부 사이가 가족처럼 편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에게는 ‘편안함’보다 ‘공허함’이 먼저 찾아왔어요.

남편은 신체적으로 발기부전이 있어 약도 복용해봤지만, 관계 자체가 힘들고 즐겁지 않다고 해요. 그 마음 이해해요.

남편은 참 착하고 배려심 넘치는 사람이에요. 저를 사랑하고 존중해요.

하지만… 그는 성적인 즐거움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반면에 저는, 성적인 만족이 결혼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사람입니다.


오랜 시간 이 문제로 다투고, 서로를 피하고, 마음의 벽이 쌓여갔습니다.

그러다 결국, 조용한 저녁 식탁에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냈어요.

남편은 말하더군요.

“나는 이혼은 고려하지 않아. 우리, 그냥 서로 조금 자유롭게 살아보는 건 어때?”


그 순간, 속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올 수 있는 걸까요?

남자에게는 쉬운 말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이야기였어요.


배려심 넘치고 좋은 사람이 왜 나 같은 사람을 만났을까요.

그는 충분히 더 어리고 예쁜 여자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인데…

결국 저는, 이런 고민을 하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앱도 깔아보고, 카페도 들어가 보고, 용기 내어 누군가를 만나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대부분 ‘쉬운 여자’를 원하는 남자들의 접근뿐이었죠.

대화도 없고,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조건부터 물어보는 사람들.

어떤 사람은 첫 대화에서 “어디 모텔 갈래요?”라고 묻더군요.


그럴 때마다 저는 다시 움츠러들었어요.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 하는 자괴감에 눈물이 나기도 했고요.


요즘 세상에서 남자들은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관계를 즐길 수 있나 봐요.

술집, 노래방, 심지어 유흥 어플까지… 이십대 여성들과 즐기는 데 몇 만원이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 세상에서… 저 같은 40대 여성은 그저 투명 인간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그냥 따뜻한 스킨십이 필요했을 뿐이에요.

대화가 통하고, 조금씩 알아가고, 설레는 마음으로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한 번은, 정말 괜찮아 보이는 남자를 만났어요.

조심스럽고 예의 바르게 다가왔고, 나이도 비슷하고, 아이도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서로의 외로움을 조금은 이해했지만, 결국 저는 또 다른 사람의 ‘비밀’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런 미친 고민을 하고 있는 제가 너무 싫고, 인생이 너무 버겁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꺼낼 곳이 없기에… 이렇게 글로나마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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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카이a 05.18 06:34  
자기소개하시고 천천히 어떤 사람 만나고 싶다하면 분명 잠자리만 원하는 사람이 아닌 따뜻한 스킨십을 하고 싶은 분이 생길거에요
44 05.18 16:58  
포기할건 포기하셔야 해요
기혼자가 겪는 당연한걸 그런부분은 덮고 가셔야죠
이도저도 안되죠 그럼
섹파도 사람인데 본인하고 맞는 사람을 아직 못 만나셔서 그럴지도요
힘내세요. ㅠㅠ 많이 힘드신거 같은데 남편이랑 성향이 다르면 힘들죠.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박우리 05.19 11:14  
남자가 조금 더 자유롭기는 하죠. 연애하지않아도 쉽게 관계를 할 수도있고,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덜 한건 사실. 대신 여자가 애인만들기는 훠얼씬 더 쉽죠.
인타이 05.19 16:32  
저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새로운 사람을 찾는다는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기혼자이기 때문에 제약사항이 많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갔을때 느끼는 공허함은 없으시겠네요...전 매일이 공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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