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사업을 합니다 

그래서 해외출장도 잦은 편이고 저는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서 가끔 남편이 오면 아겨둔 모든걸 사랑으로 표현하곤 했어요

남편도 욕구가 충만한 사람이라서 저희는 부부관계가 잘맞는다고 생각했고, 속궁합도 좋은 편이었죠

그런데 올 여름, 출장을 다녀온 후로부터 갑자기 부부관계를 피하더라고요 

처음엔 피곤해서 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아예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건 물론, 작은방에서 혼자 잔다고해서 내심 서운하고 걱정도 했거든요

그런데 혼자 병원다니면서 약먹고 치료하고 있었네요 

알고나서 한참을 싸웠어요. 밤새 울기도 하고  서운한 감정도 폭발하고 어쩔줄 몰라하는데

시어머님이 오셔서는 사업하는 남편이니 그냥 이해하라고 하시네요...

세상없이 다정하고 바르고 곧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배신감도 크고, 

남편 없을 때 딴짓거리 안하고 참아온 저만 한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피부과 시술도 비싸게 결제했는데 아무말 안하데 저도 이제 좀 즐기고 살아야겠어요

어제 올라온 글 보고 수영장도 알아보고 있어요 

제가 참 한심하다고 느껴지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