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혼전순결 주의자였어요 .. 관계하기 싫으면 그만 헤어지자는 연인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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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10:45
저는 정말이지 납득이 되지가 않았어요. 관계를 하지 않으면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당연히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헤어지길 반복했습니다.
저는 성당을 다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덧 사십이 되었어요
사실은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사고쳐서 결혼한 친구들도 결국 보면 참 잘들 살고 있거든요 ~
정말 좋은 남자를 혼전순결을 이유로 놓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니까 이젠 너무 괴로워요. 주변에 아무도 없고
뒤늦게 좋은 남자 만나면 관계를 해보려고도 했는데, 이런 생각이 너무 늦게 들었던 건지
맨 끝에 만났던 남자는 저의 이야기를 듣고는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헤어짐을 말했습니다
내 잘못이 아닌데
결혼해서 남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걸 주고 싶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렇게 매일을 기도하며 기다렸는데
그걸 갖고 싶은 사람이 이젠 없네요.
젊고 아름다웠던 시간은 과거일 뿐이고, 이제는 저도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게 되니 점점 더 우울해 집니다
하..
정말 괴로워요
갖다 버릴수도 없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왔는지, 답답함을 토로할 수록 저만 바보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