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화보러 가서 오른 팔  꽉 붙잡고 어깨에 기대서 영화 볼거예요

손깍지 끼고 계속 만지작 만지작 거릴거고요

쇼핑 가서 팔짱 끼구 돌아다닐거고 

맛있는거 주구장창 먹일거예요

운전 할때 손 놓지 않을거고

눈 맞으면 뽀뽀 해줄거예요

찜질방 가서 다리 주물러 줄거고

불멍 까페 가서 고구마 구워 먹고

예쁜 까페 순방 할거예요

호수 공원에서 데이트 하고

노래방 가서 노래 불러 달라고 할거예요

커플 속옷 사서 같이 입고

월급날마다 맛집 찾아다닐거고

내 하루의 일상을 조잘조잘 얘기할거고

그의 하루도 응원할거며 궁금해 할거예요

어쩌면 늦긴 했지만

다시 해볼거예요 

때가 되면 

아 바다보러 갈거예요 

그냥 어디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불구덩이라도 같이 들어가고 싶겠죠?